2025-08-21

멈추지 않는 도전, 앙리 마티스: 1부 법학도, 붓을 들다

멈추지 않는 도전, 앙리 마티스: 1부 법학도, 붓을 들다
1 법학도, 붓을 들다

무심했던 청년의 삶을 뒤흔든 사건

평생의 직업을 정해놓고 그 길을 걷던 한 젊은이가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법학을 전공하며 남부러울 것 없이 안정된 삶을 살던 앙리 마티스였죠. 그는 모든 일에 시큰둥했고, 남들이 무슨 말을 하든 한 귀로 흘려버리는 무심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런 그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것은, 다름 아닌 한밤중의 복통이었습니다. 21살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맹장염을 앓게 된 마티스는 오랜 시간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죠.


운명을 깨달은 단 한 순간

1 법학도 마티스, 붓을 만나다

당시 맹장염은 지금처럼 간단한 수술로 끝나는 병이 아니었고, 지루한 병상 생활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아들의 따분함을 달래주기 위해 그의 어머니는 작은 선물 하나를 건넸습니다. 바로 물감 상자였죠. 마티스는 호기심에 이끌려 붓을 들었고, 그때부터 그의 삶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나의 삶이다' 깨달음의 순간

매사에 무심했던 마티스는 물감 상자를 받아 든 바로 그 순간, 평생 잊을 수 없는 강렬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훗날 그는 이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이전에 나는 매사에 시큰둥했다. 남들이 나에게 무엇을 권하든 나하곤 상관없지 하면서 무심하게 한 귀로 흘렸다. 그러나 내 손에 물감 상자를 받아든 바로 그 순간, 나는 장차 이것이 나의 삶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낱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도구가 운명적인 '소명'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마티스는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와 미술학교 입시의 낙방 속에서도 예술가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불리게 됩니다.

법학도의 길을 버리고 예술의 길을 가다.


다음 이야기, 첫 번째 도전

예술의 시작부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운명처럼 찾아온 붓과 가위를 놓지 않았던 앙리 마티스. 그의 첫 번째 예술적 도전은 과연 어떤 작품으로 탄생했을까요? 다음 편에서는 세상을 뒤흔든 첫 번째 걸작 <모자를 쓴 여인>을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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